대구·오송 의료단지, 국가대표 클러스터로 도약

2025-10-23 13:00:01 게재

타지역 단지와 연계강화 추진

공공성 강화하고 협력 체계 구축

대구·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정부의 종합 계획을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의료 연구개발과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2025~2029년)’을 22일 발표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2010년부터 조성된 바이오헬스 집적단지다. 기업 공공기관 학교 병원 등이 입주해 있고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신약 개발, 생산 등에 필요한 기술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15년간 1조5126억원의 재원이 투입됐다. 대구·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기업 전주기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중심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와 차별화되는 정체성을 구축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지역 클러스터 수준에 머문 셈이다. 제5차 종합계획에는 △공공적 역할 중심의 연구개발 강화 △국내 20여개 클러스터와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 △시설·장비를 공유하는 가상의 플랫폼 역할 수행 △글로벌 네트워크 활성화 등 단지 고도화 전략을 담았다.

김한숙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은 “대구·오송 단지는 국가 주도로 조성한 클러스터로는 유일무이하다”며 “앞선 네 차례 종합계획을 통해 수립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 첨단 기술 서비스 수요와 정부의 클러스터 육성 방향을 반영해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도약시킨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공공성 강화를 위해 민간 참여가 부족한 공백 기술 확보, 감염병 등 공중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특화 프로그램형 R&D 사업 도입 등을 추진한다. 대구·오송 단지의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하나로 통합하는 등 단지 간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단지 내 입주기관이 다른 지역 클러스터의 인프라를 활용하거나 타지역 입주기관이 단지 내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도 적극 지원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제5차 종합계획을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공공성이 강화되면 공공 위탁연구개발생산기관으로서 역할이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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