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한국입니다”…세계인 맞이하는 환영 주간
콘텐츠로 즐기는 한국여행
인천공항·경주·부산 등서 진행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방문위)와 함께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방한 관광 성수기를 맞아 23일부터 11월 9일까지 2025 하반기 ‘환영 주간’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인천국제공항 경주역 김해국제공항 부산항국제크루즈터미널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관문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전통문화 체험과 케이(K)-콘텐츠 홍보를 결합한 환영 부스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맞춤형 여행 정보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는 개막식이 열렸다. 김대현 문체부 차관과 이부진 방문위 위원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맞이했다. 행사장에서는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삽입곡을 아카펠라 형식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이며 환영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이번 환영 주간의 부스 콘셉트는 ‘케이(K)-콘텐츠로 즐기는 한국여행’이다. 인천공항 부스(23일~11월 9일)에서는 다국어 관광안내(영어 중국어 일어), 여행 편의서비스, 민관 협력 관광 혜택(할인 쿠폰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김해공항 부스(24일~11월 9일)에서는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경주역 부스(24일~11월 9일)에서는 웰컴키트(웰컴백 카드, 웰컴카드 등)가 배포된다.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는 31일과 11월 9일 두 차례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호의 입항 일정에 맞춰 환대행사가 진행된다. 3000명 이상 승객을 대상으로 무료 와이파이존을 구축하여 편리한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개별 맞춤형 관광 안내와 기념품 제공이 이뤄진다.
문체부와 방문위는 이번 환영 주간을 통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외래객을 포함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환대 문화를 확산하고 케이(K)-콘텐츠와 한국 문화를 함께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웰컴카드를 담은 환영 꾸러미를 제작해 배포한다.
웰컴카드의 정보무늬(QR코드)를 스캔하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해설하는 한국 미술사, 한글 한복 문화, 경주의 주요 관광지 등 온라인 콘텐츠로 연결된다. 경주시와 협력해 관광 숙박 쇼핑업계 종사자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친절 캠페인 ‘신라의 미소’도 전개한다.
2024년 방한 관광객 수는 1637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93.5%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체부는 환영 주간을 비롯한 환대 프로그램을 통해 APEC 기간 동안 한국의 문화와 관광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외래객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은 “방한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만큼 외래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한국을 여행할 수 있도록 환영 주간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며 “APEC 정상회의는 한국 문화와 관광의 경쟁력을 세계에 보여줄 소중한 기회이므로 주요 관광거점의 수용태세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