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대규모 데이터센터 준공

2025-10-24 13:00:03 게재

죽전에 64MW 규모

인공지능 기반사업 확대

현대건설이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시대를 열며 디지털 기반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사진)를 준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데이터센터는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하고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와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투자한 1조3000억원 규모다. 연면적 9만9125㎡(약 3만평) 부지에 데이터센터 2개동과 부속시설이 조성됐다.

이 데이터센터는 64MW와 수전 용량 100M의 전력 인프라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다. 용량은 16만~20만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클라우드 인터넷 정보통신 등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급증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10㎾ 이상 고밀도 운용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어떤 통신사업자에도 종속되지 않는 ‘망중립’(Neutral) 구조로 구축돼 다양한 사업자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 시설로 구축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고효율 냉방시스템과 프리쿨링 기술,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지표(PUE) 1.3을 달성했다. 세계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운영 단계에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2004년 금융결제원 분당센터를 시작으로 KT목동 IDC, 네이버 데이터센터, K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 등 데이터센터를 시공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도권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시설망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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