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주식처분이익 반납하니 손해
YTN지분400만주 984억원에 매각
유보금은 241억원 … 원금 못 미쳐
한국마사회가 보유 주식을 처분해서 이익을 냈지만 처분 이익 70%를 국고에 반납한 후 손실을 보고 평가등급도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임미애(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2023년 10월 26일 보유하고 있던 YTN 지분 400만 주를 984억원에 매각했다. 하지만 처분이익 중 기관에 남은 유보금은 241억원에 불과했다. 취득장부금액은 245억원이다.
한국마사회법에 따라 마사회는 공공기관의 출자지분 처분이익의 70%는 국고에 귀속하고 있다. 마사회는 YTN지분을 984억원에 매각하고 취득장부금액 245억원과 거래비용 23억원을 제한 후 자본손익 87억원을 합산해 처분이익을 803억원으로 산정했다. 이중 70%인 562억원을 국고로 귀속하고 남은 금액은 241억원이다.
YTN 지분 매각은 경영평가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마사회는 2022년 종합평가 B등급에서 2023년 C등급으로 한 단계 하락했고, 재무·예산관리 지표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D+ 등급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마사회는 기획재정부에 YTN지분 매각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기재부는 수용하지 않았다.
한편, 김건희씨가 과거 YTN 기자에게 “복수하겠다”고 말한 육성이 공개되면서 공영방송 지분 매각과 연관성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임미애 의원은 “경영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은 YTN지분 매각의 배경에 김건희씨 영향이 작용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