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조해수 충남여고 교사
해양영토교육, 바다를 다시 생각할 좋은 기회
충남여고에서 지리를 가르치는 조해수 교사는 해양영토교육이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신청했다.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수업을 듣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1등으로 호명되자 학생들 옆에서 누구보다 기뻐한 조 교사는 발표와 토론 과정에서 ‘즐거운 충격’을 안겨준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해양영토교육 프로그램에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나.
주최 측에서 프로젝트를 오래 준비했다고 들었다. 아는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듣자마자 너무나도 하고 싶었다. 보통 강의와 실습이 결합한 수업은 돼기 어렵다, 있다고 해도 수도권에 집중되어 지방의 학생들은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다. 게다가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의 강의를 들을 절호의 기회라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해양영토 수업이 학생들에게 생소했을 것 같다.
해양영토 관련해서는 ‘한국지리’ 영토 단원에서 배운다. 하지만 3학년 때 개설되는 과목이라 2학년 학생들에게는 이 내용이 생소할 것이다. 선택과목이라서 학생들이 다 배우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라 판단하고 ‘수업량 유연화에 따른 학교 자율적 교육활동’에서 교과융합수업의 하나로 제시했다. 40여명의 학생이 신청했고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양희철 소장님과 김재명 교수님이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셔서 잘 따라간 것 같다. 강의를 들은 아이들의 첫 반응은 “세상에 이런 것도 있구나”였다(웃음).
●양자지리정보시스템(QGIS) 활용을 학생들이 어려워하진 않았나.
공간데이터 활용 프로그램은 굉장히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김재명 교수님께서 실습을 도와주기 위해 조교들과 함께 와 주셔서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었다. 덕분에 학생들이 기초적인 단계나마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탐구에 접목할 수 있었다.
●탐구 활동을 학생부에도 기재할 수 있나.
탐구보고서 대회에서 수상한 내용은 쓸 수 없지만 학교 교과융합수업으로 진행한 것이라 학생부의 ‘개인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입력할 수 있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자료를 찾아 탐구하고 보고서를 제출한 과정, 교수님과 조교에게 연락해 공부한 내용을 심화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 등은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다. 대학 진학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진경 리포터·정연근 기자 jinjing87@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