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진권 해양수산부 해양영토과 사무관
체험과 교육, 홍보 연계해 친근한 바다 만들 것
그동안 소외되었던 무인도서와 해양의 안보, 환경, 관광적 가치를 알리고 확산시키는 것이 이번 사업의 취지였다고 말하는 김진권 사무관. 이번 영토교육은 더 많은 학교와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시범 사업이었던 만큼 앞으로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도 참여할 수 있도록 그 범위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해양영토 수업은 ‘무인도서 가치 재발견’ 사업의 한 영역이었다.
무인도서의 다양한 가치를 발굴하고 확산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특히 영해기점 무인도서는 해양영토 범위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해양안보와 관련이 있다. 이번 수업에서 해양의 주권과 권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었고 참여한 학교와 학생들의 만족도를 고려할 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등학생에게 해양영토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동북아의 중심에 자리한 우리나라는 서쪽은 중국, 동쪽과 남쪽은 일본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기에 주변국들과 지혜롭게 공존해야 한다. 특히 해양을 둘러싼 다양한 갈등과 안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평소 수업에서 접할 수 없었던 해양영토라는 소재를 가지고 안보적, 환경적, 관광적 가치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한편으로 해양과 관련된 지식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학생들의 탐구 결과 발표를 지켜본 소감은
그동안 진행한 수업이 영해기점, 영해, 배타적 경제수역(EEZ), 한일대륙붕 남부구역 공동개발(JDZ) 협정, 해양법과 같은 어려운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학생들의 주제 선정과 내용에 많은 고민의 흔적이 보였다.
제가 대학 다닐 때 발표했던 내용 이상의 수준인 것 같다. 아울러 이번 과제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양희철 소장님과 서경대 김재명 교수님께서 강의와 실습 그리고 평가까지 직접 참여해 주셨는데 바쁘신 일정에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린다.
●해양영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해양수산부의 계획이 있다면
해양영토교육에 한정하기보다는 체험과 교육 그리고 교육과 홍보 등 여러 행사와 접목해 바다의 가치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과제들을 발굴할 예정이다. 영해기점 무인도서를 탐방해 우리 영토의 시작인 기준점을 직접 경험하고 해양 정화 캠페인을 통한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깨닫는 활동, 캠핑이나 해루질 등의 체험을 통해 자연의 생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보다 친근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조진경 리포터·정연근 기자 jinjing87@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