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APEC 정상회의 대비 비상체제
24시간 현장상황실 가동
경북도, 현장지사실 운영
APEC 정상회의 개최지역인 경북도와 경주시가 비상운영체제로 전환했다. 경주시는 26일부터 현장 중심의 24시간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경주시는 시청 대회의실에 ‘경주시 APEC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종합적인 상황관리와 신속한 현장대응을 위한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했다. 현장상황실은 교통, 환경, 상하수도, 안전, 숙박, 위생 등 9개 분야별 대응반으로 구성돼 정부·경북도·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운영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현장상황실 가동에 맞춰 소노캄 경주호텔, 경주엑스포대공원, 보문단지 등 주요 시설을 잇달아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외빈 숙박시설과 안내데스크, 만찬장·회의장 등 정상회의 주요 동선을 직접 살피며 청결, 질서, 서비스 품질 유지 상황을 세밀히 확인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도 비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2025 APEC CEO Summit’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경제계의 거물급 최고경영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오는 28일부터 전용기 등을 이용해 포항경주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어서 VIP 맞이와 의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 한국공항공사 등은 포항경주공항 내 임시 국제선 입출국을 위해 출입국심사 기능을 갖추고 보안·검역·이동 절차를 전면 재정비했다. 또 현재 공항 접근도로 재정비, 주변 경관 개선, 수목 정비, VIP실 리모델링 등 기반시설을 정비했다.
포항경주공항은 지난 4월 APEC CEO Summit 추진단 SK그룹 최태원 의장의 건의로 ‘글로벌 CEO 전용 공항’으로 지정됐다.
경북도는 지난달 19일부터 경주 현장에 도지사 사무실을 설치하고 이철우 지사가 상주하며 주요 기반시설 공사부터 손님맞이 서비스까지 1000개 점검표를 들고 준비상황을 챙기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당초 인구 25만명의 중소도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 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보인 의심의 눈초리는 이제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며 “삼국통일을 이루고, 호국의 정신으로 나라를 지켰으며, 새마을 정신으로 산업화를 일군 경상북도의 힘”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