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고도 직종간 소득양극화 심화, 최고·최저 9배
김주영 민주당 의원
상·하위 8개 직종 월 322만원 격차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사이에서도 직종에 따라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직종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저소득 직종은 오히려 감소했다. 2025년 최고·최저 직종 간 격차가 9배를 넘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김포갑)이 26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산재보험 적용 대상 특고직 월평균 보수 및 필요경비율 현황’에 따르면 16개 특고직의 월평균 총소득 상·하위 8개 직종 소득격차는 2023년 281만2721원에서 2025년 322만3029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기준 상위 8개 직종은 월평균 총소득이 2023년 약 467만원에서 올해 495만원으로 증가한 반면, 하위 8개 직종은 같은 기간 185만원에서 172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특고직 총소득 상위 8개 직종은 소프트웨어 프리랜서(약 718만원), 대출모집인(약 551만원), 보험설계사(약 544만원), 화물차주(약 542만원), 가전제품설치(약 533만원), 택배기사(약 441만원), 골프장캐디(약 321만원), 대여제품점검(약 306만원) 순이다.
반면 하위 8개 직종에서 신용카드모집인의 월소득은 약 78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방과후강사(약 127만원), 퀵서비스기사(약 155만원), 대리운전기사(약 158만원), 관광통역안내(약 174만원), 방문강사(약 206만원), 방문판매원(약 223만원), 어린이통학버스기사(약 258만원) 순이다.
최고 소득업종인 소프트웨어 프리랜서와 최저 소득업종인 신용카드모집인 간 소득 격차는 2023년 5.7배에서 2025년 9.2배로 벌어졌다.
소프트웨어 프리랜서는 2023년 709만원에서 올해 2025년 718만원으로 매년 증가한 반면, 최저 직종인 신용카드 모집인은 같은 기간 124만원에서 78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김주영 의원은 “양극화 해소를 위해 특고 종사자에게도 최저임금을 적용해 최소한의 소득수준을 보장해야 한다”며”며 “올해 최저임금위원회 논의에서 무산됐던 최저임금 확대 적용 문제를 내년 심의에서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