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춤추는 갈대축제 ‘북적북적’

2025-10-27 11:34:57 게재

25일 개막, 이틀만에 5만 방문

어린이 체험인원 두 배 증가해

강진만 갈대축제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에 관광객 5만 여명이 몰리며 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 명성을 이어갔다. 사진 강진군 제공

지난 25일 개막한 제10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에 관광객 5만 여명이 몰리며 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 명성을 이어갔다.

27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개막한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에 관광객 5만1000여명이 다녀갔다. 이는 지난해 4만8000여명보다 많은 수치다. 특히 체험 참가 인원이 지난해 6700명에서 두 배 가까운 1만3000여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덩달아 축제장에 설치된 음식관과 농특산물 매출이 지난해 대비 9.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강진만을 찾은 60대 부부(서울)는 “강진반값여행 덕분에 축제에 왔다”면서 “갈대밭 정취가 젊은 날을 더욱 그립게 한다”고 방문 소감을 얘기했다.

오는 11월 2일까지 열리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문화·생태 축제’를 주제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주제에 걸맞게 생태 체험을 대폭 확대했다.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친환경 공예와 폐플라스틱 뚜껑을 재활용한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을 통해 색다른 재미와 함께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특히 전남도교육청과 강진교육지원청이 함께 준비한 체험행사가 관심을 받고 있다. 교육청은 오는 30일 아이들 상상력과 탐구심을 자극할 ‘생태탐사 영상일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한다. 또 이날 열리는 ‘생태환경 독서 골든벨’에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강진교육지원청은 축제 기간 인공지능 오목 로봇 체험과 플라스틱 사출 체험, 이동 과학버스 4D 영상 체험 등을 운영한다. 또 전남생명과학고 베트남 유학생 학생들과 함께하는 베트남 음식 만들기도 진행한다. 강진군은 축제기간 쌀귀리 홍보관과 특산품 판매관, 국화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역 내 많은 가을 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장을 찾아준 관광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다양한 문화와 생태 체험,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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