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햇빛연금 수익 300억 돌파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 견인
올해 주민 49%·2028년 전체 혜택
전남 신안군이 지난 2018년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정책을 시행한 이후 현재 누적 수익이 300억원을 돌파했다. 2021년 4월 전국에서 처음 시작한 햇빛연금은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견인했다.
27일 신안군에 따르면 햇빛연금은 발전사업자 중심의 기존 신재생에너지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이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혁신적 사례로 전국 지자체와 학계 등이 주목하는 사업이다. 특히 햇빛연금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상권 매출 증가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구 소멸 위기지역인 신안군은 2014년부터 인구가 계속 감소했다. 하지만 햇빛연금 지급 이후인 2023년부터 2년 연속 인구가 증가했다. 올해는 햇빛연금(태양광)과 함께 바람연금(풍력) 지급 효과가 더해지면서 지난 9월 기준 인구 710명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햇빛바람연금 지급 대상자는 신안 주민 49%에 달하는 1만8997명으로 확대됐다.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인 390MW 규모 신안우이해상풍력㈜ 발전소가 가동하면 전체 주민이 연금 혜택을 누린다.
신안군은 2023년 5월부터 햇빛아동수당을 도입해 18세 이하 아동 3000여명에 1인당 40만원을 지급했다. 또 지난해 80만원 지급에 이어 올해 모두 12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신안군은 태양광에 이어 해상풍력까지 청정에너지 자원을 적극 활용해 주민과 함께 이익을 나누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을 통해 입증된 기본소득 본보기가 전국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