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신기술로 친환경·고품질 시공

2025-10-28 13:00:16 게재

대우건설 탄소저감형 개발

유진기업 라텍스 기술 적용

건설업계가 콘크리트 신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친환경 시공과 품질개선이 뒤따르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유진기업 등이 콘크리트 기술 개발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에 대해 환경성적표지(EPD) 인증 심의를 최종 승인받았다.

이번 인증은 대우건설과 한라시멘트가 공동 개발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DECOCON)에 대해 생애주기 환경영향을 공식 검증한 첫 사례로 건설 기술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가 환경성적을 획득했다. 사진 대우건설

생애주기 인증은 제품원료 채취, 생산, 시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다.

대우건설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는 조강형 슬래그 시멘트를 활용해 온실가스 주 배출재료인 시멘트를 고로슬래그 미분말로 대체 적용했다. 기존 콘크리트 대비 최대 54%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확보했다. 또 겨울철 조기 강도와 내구성을 향상시켜 현장 적용기능을 높였다.

대우건설은 주요 8개 현장에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를 사용했고 향후 적용 현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진기업이 라텍스를 활용한 콘크리트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사진 유진 제공

유진그룹 계열인 유진기업과 동양도 국내 레미콘 업계 최초로 라텍스를 활용한 콘크리트 균열 제어기술에 대해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공식 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유진기업과 동양은 ‘라텍스 누름 콘크리트’를 9월까지 전국 90여개 현장에서 총 8만㎥ 이상 출하했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옥상 바닥, 기계실, 지하주차장 등 균열에 취약한 장소다.

이 기술은 콘크리트 내부에 라텍스 입자를 혼합해 연속 필름막을 형성시켜 건조·수축에 따른 콘크리트 미세균열을 억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콘크리트학회는 ‘라텍스 누름 콘크리트’가 균열 저항성과 방수성을 동시에 향상시켜 옥상 슬래브와 지하주차장 배수층 보호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유진기업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기술인증은 유진기업과 동양의 라텍스 기반 콘크리트 제조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고내구성 콘크리트를 비롯한 특수 콘크리트(SmartCon) 라인업을 강화해 건설현장의 품질 향상과 하자 저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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