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전망 44개월 연속 ‘먹구름’
비제조업 중심 악화
국내 대기업 경기전망이 44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BSI 전망치는 기준선 100을 하회한 94.8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44개월째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6.8)과 비제조업(92.8) 모두 4개월째 동반 부진을 나타냈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8개월 연속, 비제조업 BSI는 올해 8월부터 4개월째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한경협은 제조업 BSI는 10월(96.8)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 반면 비제조업 BSI(92.8)가 전월 대비 3.0p 하락하면서 전체 기업 심리의 하락을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이어 비제조업 부진에 대해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10월 추석 명절특수 소멸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업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20.0)와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1)이 호조를 보였다. 이어 기준에 100에 걸친 자동차·선박 및 기타 운송장비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부진이 전망됐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중에는 △정보통신(112.5)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6.7) △전기·가스·수도(105.3)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