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파나마운하 항만개발 협의 참여

2025-10-28 13:00:18 게재

내년 4분기 사업자 선정

‘컨’운임은 상승 조정

HMM이 파나마운하 항만터미널 개발 관련 협의에 참여했다.

미국의 해운조선전문미디어 지캡틴은 27일(현지시간) HMM을 포함한 주요 글로벌 해운선사들과 항만 운영·개발자들이 파나마운하청이 마련한 항만터미널 개발 협의 과정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HMM은 28일 남미 쪽에서 근무하는 현지 직원이 참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운하를 관리·운영하는 파나마운하청은 운하의 대서양 및 태평양 양측에 항만 터미널을 개발하기 위해 선사 및 항만운영사들을 초청, 협의 절차를 시작했다. 최종 사업자 선정 단계는 내년 4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협의 절차는 양측 터미널에 대한 시장·타당성 조사를 포함한다. 일반 사업계획 수립과 함께 특수 절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단계로 이어질 예정이다. 선정 과정은 사전 자격심사 → 참가자 간 상호 협의 단계 → 최종 사업자 선정 단계의 순으로 진행된다.

파나마운하청은 “이번 절차는 투명하고 경쟁적으로 진행되며 세계 유수 기업들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에는 APM 터미널스, 코스코(COSCO) 쉬핑 포츠, CMA 터미널스-CMA, DP 월드, 한자틱 글로벌 터미널스, MOL, PSA 인터내셔널, SSA 마린-그룹 카릭스, 터미널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 등 항만개발·운영업체들이 참석했고, HMM(한국)을 포함 주요 선사인 CMA CGM(프랑스) ONE(일본) 에버그린(대만) 하팍로이드(독일) 머스크(덴마크) MSC(스위스) OOCL(홍콩) COSCO(중국) 양밍(대만), ZIM(이스라엘)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파나마운하는 미국과 중국의 해양패권이 충돌하며 주목받고 있다. 홍콩의 CK 허치슨은 미국의 블랙록, 스위스 MSC와 파나마운하에 있는 항만터미널을 포함한 터미널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미·중 갈등 속에 협상은 지연되고 있다.

파나마운하의 2025~2035년 전략비전에서 컨테이너 터미널은 수문 및 항로 다음으로 중요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두 터미널에는 약 26억달러의 투자가 예상된다. 컨테이너해상운임은 상승 조정 중이다.

27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일주일 전에 비해 1.2% 오른 1719포인트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이후 2주 연속 상승했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미 서안·동안, 유럽 동남아 등 8개 항로 운임이 올랐고 중동 서아프리카 등 3개 항로는 내렸다. 일본 중국 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24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SCFI)도 일주일 전보다 7.1% 오른 1403.5포인트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했다.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항로 중 북미 서안·동안, 유럽, 동남아 등 9개 항로가 올랐고 일본 서안·동안, 한국 등 3개 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운임이 하락한 곳은 남미항로 한 곳이다.

해진공은 이날 발표한 주간시황보고서에서 “수요회복이 동반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반등으로 ‘일시 상승 후 하락’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교역량이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관세인상 영향이 시장에 본격 반영되는 내년에는 2.3%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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