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서 120개 기업 정보 유출

2025-10-28 13:00:10 게재

공공기관도 … 최수진 “추가 피해 보안 대응 시급”

SK쉴더스 해킹으로 민간기업 120곳과 공공기관 다수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수진 의원(국민의힘, 비례)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SK쉴더스 침해사고 대응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커는 15기가바이트(GB) 분량의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크웹 기반 해커그룹 ‘블랙 슈란탁’은 SK쉴더스 데이터 24GB가량을 해킹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보다 적은 규모다.

이번 사고는 SK쉴더스가 운영하던 해커 유인용 가짜 시스템인 ‘허니팟’에 내부 직원 2명의 개인 메일 계정이 자동 로그인 상태로 연결돼 있었던 게 화근이었다.

해커는 이를 통해 해당 메일에 저장된 고객사 정보를 탈취해 다크웹에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SK텔레콤과 주요 금융기관 15곳을 비롯한 민간기업 120곳, 일부 공공기관의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3대 보안기업 중 한 곳인 SK쉴더스는 임직원 약 7000명, 매출액 2조47억원 규모로 고객사는 1200여개(공공 230개, 금융 185개, 민간기업 786개)에 달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8일 SK쉴더스에 침해사고 원인 분석을 위한 자료 보전 및 제출 요구 공문을 발송했으며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조사에 착수했다.

최 의원은 “SK쉴더스의 고객사가 1200여개에 달하고 SK텔레콤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들의 보안 관제시스템을 비롯한 보안 자료들이 누출된 것이 확인된 만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보안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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