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스마트팜 복합단지 속도 낸다
1단계 내년 상반기 준공
조직개편·제도개선 추진
충남도가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9일 서산시 문화회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내년 상반기 한국형 글로벌 스마트팜 콤플렉스 1단계 스마트팜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글로벌 스마트팜 복합단지는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B지구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농업바이오단지 내에 56만8595㎡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단계는 15만㎡ 규모다. 이 복합단지는 단일 스마트팜으로는 국내 최대로, 충남도는 이 단지를 통해 대한민국 스마트농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1단계 부지는 최근 특수목적법인(SPC) 나인팜을 통해 151억원을 들여 매입을 완료했다. 1단계 사업은 펀드 900억원을 조성해 진행한다. 충남도는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으로 해당 사업을 승인받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일 900억원으로 재승인받은 바 있다.
충남도는 스마트팜 관련 조직과 제도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충남도는 이미 기존 조직에 스마트농산업팀을 추가로 꾸리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충남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전국에서 스마트농업을 희망하는 청년들과 기업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어 현재의 조직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제도개선에도 최근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스마트팜 농지의 체험·판매 시설 설치 허가, 온실 내 콘크리트 포장의 개발행위 허가 대상에서 제외, 스마트농업육성지구 내 토지 수용 등을 담은 5대 핵심 규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최근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시행령으로 가능한 사안은 즉시 추진하고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국회와 협의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