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청소년 2000명 도왔다
노원구 통합지원센터
한 공간서 맞춤 지원
서울 노원구가 경찰 교육지원청 청소년상담기관과 손잡고 위기 청소년을 통합 지원해 효과를 얻고 있다. 노원구는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한 공간에서 맞춤 지원을 받도록 ‘청소년안전망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2021년 구와 노원경찰서 북부교육지원청 노원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협력해 설립했다. 구 직원과 사례관리사 3명,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례관리사 4명, 학교전담경찰관 1명이 함께 근무하며 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사례회의를 통해 맞춤형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이들은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면서 통합사례관리와 긴급 지원, 심리안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합사업을 추진한다.
방문한 청소년마다 사례관리사를 1대 1로 배정해 현장 중심으로 지원한다. 생계 학업 의료 문화 등 맞춤형 비용 지원을 연계하고 자살 폭력피해 등 위기상황에 긴급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올해만 해도 이달까지 청소년 2000여명이 센터를 이용하며 도움을 받았다.
재난이나 사건·사고 등으로 마음을 다친 청소년이 발생하면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관계 기관이 즉시 회의를 소집해 심리를 안정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피해 청소년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지원한다.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외상심리상담사 35명을 양성했다.
범죄에 빠진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노원경찰서와 협업해 ‘희망동행교실’을 진행한다. 각 학교를 찾아가 고민 상담과 범죄 예방 홍보를 한다. 올해 학교에서 만난 청소년은 960여명이다. 이같은 노력 결과 지난 2023년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자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통합지원센터는 청소년들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든든한 보호의 울타리”라며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촘촘한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