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30일 내란재판 출석

2025-10-30 13:00:01 게재

16번 연속 불출석 … 곽종근과 진실공방

윤석열 전 대통령이 30일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4개월 만에 직접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재구속된 이후 내란 재판에 16차례 연속 불출석했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한 만큼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방어권을 행사할지 관심이었다.

곽 전 사령관은 국회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등에 출석해 계엄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 “전기라도 필요하면 끊어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 당시 곽 전 사령관의 증언에 대해 “인원이라는 얘기를 했다는데 저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놔두고,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앞서 내란 재판에서는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군인들의 진술이 다수 나왔다. 이상현 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은 지난 5월 법정에 나와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오래’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안효영 전 1공수여단 작전참모(중령)는 지난 9월 법정에 나와 비상계엄 당시 이 여단장과 국회로 이동하던 차량 안에서 곽 전 사령관이 여단장에게 전화로 “대통령님이 문짝 부숴서라도 끄집어내래”라고 지시하는 내용을 휴대전화 너머로 들었다고 밝혔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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