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해제 방해 의혹’ 추경호 23시간 조사

2025-10-31 13:00:04 게재

내란 특검, 구속영장 청구 검토 … 추 “정치탄압 중단”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밤샘조사를 받고 31일 귀가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추 의원에 대한 특검 조사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끝났다. 실제 조사는 30일 오후 9시 25분쯤 끝났으나 조서 열람에만 10시간30분이 넘게 소요되면서 조사가 모두 마무리되는 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추 의원은 조사를 마친 뒤 “계엄 당일 있었던 사실관계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렸다”며 “이제 정권은 정치탄압,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조사 결과를 보고 혐의 유무를 판단할 것”이라며 “충분히 입증됐다면 형사소송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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