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 시장’ 5조원대 눈앞
지난해 경기침체 우려에도 7.1%↑
디지털 전환, 최신 광고기법 효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옥외광고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과 새로운 광고기법 도입 덕분에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끌어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지난 2일 공개한 ‘국가데이터처 2025년 옥외광고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옥외광고 시장 규모가 4조6241억원으로, 2023년(4조3190억원) 대비 7.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2.0%,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2.3%인 것과 비교할 때 옥외광고 시장 성장률 7.1%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옥외광고는 사업 분야별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광고물 제작·설치 분야 매출은 2조8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고, 매체(대행) 분야는 1조7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성장했다.
지방재정공제회는 이 같은 성과가 전통적인 아날로그 옥외광고에서 압도적인 규모의 디지털 옥외광고로 하드웨어 전환을 이뤄낸 결과라고 분석한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광고효과 측정, 소셜미디어(SNS)와 연동한 양방향 광고 기법 등 소프트웨어 전환도 빠르게 이뤄낸 결과다.
옥외광고 시장은 2025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새로 지정한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고, 로드블록 여의12 전광판을 새로 마련하면서 시장이 한층 더 활력을 찾고 있다.
차병준 지방재정공제회 한국옥외광고센터장은 “최근 디지털 옥외광고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대기업과 글로벌 광고주가 옥외광고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옥외광고는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시장으로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