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고밀도폴리에틸렌 선박 용접사 교육

2025-11-03 13:00:09 게재

해양교통안전공단

기량 자격평가도

어선의 친환경 선박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용접사 교육과 기량자격 평가가 첫발을 내딛었다. HDPE는 100% 재활용할 수 있어 어선에서 주로 사용하는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거론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지난달 29~31일 전남 목포 서남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에서 전남 지역 조선소 용접사 10여명을 대상으로 HDPE 선박 용접사 교육과 기량 자격평가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HDPE선박 용접사 교육과 평가는 국내에서 처음 시행했다.

지난달 30일 전남 목포의 서남권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에서 열린 HDPE 선박 용접사 교육 중 실습 과정 모습. 사진 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공단은 내년부터 정규 교육과정과 자격인정 제도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연 2회 정기시험을 실시하고, 인천 등 다른 지역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한다.

공단에 따르면 강선·알루미늄선 건조는 ‘어선법’에 따라 산업규격 또는 선급법인 자격을 갖춘 용접사만 참여할 수 있다. 이때 공단이 자격의 적합성을 확인한다.

그러나 HDPE 선박은 법적 자격 기준이 없어 용접사 기량과 건조 품질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업계에서는 HDPE 선박 상용화를 위해서는 용접사 등 자격 체계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시범운영은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8월 승인한 ‘폴리에틸렌선 구조 잠정기준’에 근거해 추진했다. 국내 HDPE 선박 전문 용접사 자격인정 체계 구축을 위한 첫 단계 사업이다.

이번 교육에는 개별적으로 신청한 조선소 외에도 ‘전남 친환경 HDPE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HDPE 선질 시제선을 건조 중인 조선소들이 다수 참여했다.

공단은 ‘전남 친환경 HDPE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해 HDPE 선박 기준 개발과 성능 시험 등을 주관하고 있다. 교육은 HDPE 용접 방법과 주의사항 등 이론 과정과 전문 장비를 활용한 실습 과정으로 구성됐다. 이후 용접사의 기량을 종합 평가했다.

필기시험은 플라스틱 재료 특성, 용접법, 품질관리, 안전보건 등 40문제를 제출했고 실기는 시험편 용접 수행 후 용접부에 대한 인장·굽힘·충격시험 및 비파괴검사를 통해 평가했다. 합격자에게는 이달 중 공단 이사장 명의의 ‘HDPE 용접사 자격증’이 발급될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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