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분양예정 3만6642세대…24% 증가 예상
수도권 규제지역 7개 단지
10월 분양실적률 66% 불과
연말이 다가오면서 건설사들이 미룬 분양물량을 대거 공급한다. 3일 직방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만6642세대로 전년동월(2만9462세대)보다 24% 증가할 예정이다. 일반분양세대수는 2만3396세대로 전년 대비 2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출한도 축소와 규제지역 확대 등으로 10월 분양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10월 분양 실적률은 총세대수 기준 66%, 일반분양 기준 79%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1월 분양계획 물량도 일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들이 분양시장 위축에 따라 물량 일부를 내년으로 연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11월 분양 예정 물량의 약 74%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경기도 2만437세대, 인천 5364세대, 서울 1230세대로 수도권만 2만7031세대를 차지하고 있다. 지방은 9611세대다.
수도권에서 11월 분양을 앞둔 총 29개 단지 중 24%인 7곳은 규제지역, 나머지 76%(22개 단지)는 비규제지역으로 나타났다. 물량 기준으로는 전체 2만7031세대 가운데 규제지역 8784세대(32%), 비규제지역 1만8247세대(68%)다.
규제지역은 자금 여력과 청약 자격 요건 강화가 변수로 작용하는 반면, 비규제지역은 대출·청약 부담이 덜해 일정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서울에서는 △해링턴플레이스서초(69세대) △아크로드서초(1161세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에서는 △힐스테이트광명11(4291세대) △군포대야미A2(1511세대) △풍무역세권수자인그라센트1차(1071세대) △남양주왕숙A24(592세대) △복정역에피트(315세대) △안양자이헤리티온(1716세대) △북오산자이리버블시티(1275세대) △수지자이에디시온(480세대)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파크(710세대) △의왕시청역SKVIEWPARK(1912세대) △화성남양1차우미린(B16)(600세대) 등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인천은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2568세대) △시티오씨엘8단지(1349세대) △인천검단16호공원센트레빌(878세대) 등이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부산 한화포레나부산대연(367세대) △동래푸르지오에듀포레(1481세대) △울산 힐스테이트선암공원(631세대) △울산다운2지구유승한내들에듀포레(507세대) △전주 송천아르티엠더숲(244세대) △천안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천안(1202세대) △홍성 e편한세상내포에듀플라츠(727세대) △청주지북B1BL(1140세대) 등이 11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실장은 “자금 부담이 큰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조건이 완화된 지역이나 가격대·면적 등을 조정한 대체 선택지로 이동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금융 여건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정책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자금 운용 전략이 향후 분양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