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방거래’ 교도관·변호사 검찰 송치

2025-11-03 13:00:50 게재

의뢰인은 캄보디아 도박장 총책

서울구치소에서 수용자에게 뒷돈을 받고 독거실(독방)을 배정해준 혐의를 받는 교도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돈을 준 의뢰인은 캄보디아 불법도박 사이트 총책이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달 30일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 교도관 정 모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정씨는 변호사 조 모씨에게 6000여만원을 받고 조직폭력배 A씨의 독거실을 배정해주는 등 수용자측으로부터 1억여원의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조씨도 함께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폭력조직 ‘상계파’ 조직원으로서 캄보디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총 8600억원 규모의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7~8월 법무부 교정본부와 서울구치소, 조씨가 근무하는 로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달 정씨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정씨만 영장이 발부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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