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 전 대법관, 경사노위 위원장에
노동부 산업안전본부장(차관)엔
류현철 일환경건강센터 이사장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으로 법무법인 지평의 고문 변호사인 김지형 전 대법관을 임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손꼽히는 노동법 권위자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힘써온 분”이라며 “고 김용균씨 사망사건 관련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및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질환과 관련한 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현안에 있어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 온 만큼 공정한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에는 류현철 일환경건강센터 이사장을 임명했다.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차관급으로 승격된 뒤 첫 인선이다.
강 대변인은 “한국보건안전노동연구소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이론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되는 인사”라며 “산업재해 사망 사고를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실천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경사노위 위원장에 김지형 전 대법관이 임명된 것에 대해 “위원장 임명을 계기로 중단된 사회적 대화가 실질적으로 복원되고 경사노위가 사회적 대화 플랫폼으로서의 본래 역할을 되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김지형 신임 위원장은 30년 넘게 법관으로 근무하며 노동법과 관련해 많은 연구를 했다”며 “대법관 퇴임 후에도 노동 관련 다양한 주요 사안에서 갈등조정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사실상 대화가 중단됐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