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 열려
오뚜기 등 점자 발전 유공 표창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4일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제99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을 연다.
올해 기념식은 ‘손끝으로 이어온 문자, 마음으로 만드는 세상’을 주제로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통해 비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더 편리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서는 한글 점자 제정의 의의를 되새기는 경과보고와 주제 영상 상영, 한글 점자 발전 유공자 포상 등이 진행된다.
문체부 장관 표창은 컵라면 케첩 마요네즈 등 다양한 제품에 한글 점자를 표기해 시각장애인의 생활 편의를 높인 ㈜오뚜기(대표 황성만), 중도 실명 시각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점자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보급한 임지빈 (사)서울카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 부회장, 25년간 점역교정사로 활동하며 정확한 점자 자료 보급에 힘쓴 박민규 하상장애인복지관 실장에게 수여된다.
이 밖에도 백석대학교 김정현 교수가 국립국어원장상을, 공정남 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 회원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상을, 김현영 대구대학교 점자도서관 담당이 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장상을 받는다. 또한 한화그룹은 한글 점자 달력 100만부를 제작·배포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인 공로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감사패를 수상한다.
또한 7일까지 ‘한글 점자 주간’ 행사가 열린다. 4일에는 서울 강남스퀘어 광장에서 비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점자 명함·책갈피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온라인에서는 점자 관련 퀴즈 참여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김영수 문체부 차관은 “한글 점자는 1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시각장애인에게 세상의 정보와 지식 문화 예술을 전하는 통로가 되어왔다”며 “문체부는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통해 차별 없이 다양한 문화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