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갯벌·해조류 새 탄소흡수원 인정

2025-11-04 13:00:01 게재

탄소 포집 활용 보고서 개요 승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갯벌과 해조류 등을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는 방법론 보고서 개요를 승인했다.

정부는 10월 27~3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IPCC 제63차 총회에서 2027년 발간 예정인 이산화탄소 제거·탄소 포집·활용·저장(CDR/CCUS) 방법론 보고서 개요가 승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각국 대표단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은 기상청을 중심으로 해양수산부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IPCC 2013년 국가 온실가스 목록 습지 부문 보충 지침’ 이후 새로운 탄소흡수원 인정을 위한 배출량 산정 방법론 갱신 논의가 진행됐다. 2013년 지침에서는 맹그로브 염습지 잘피(해수에 완전히 잠겨서 자라는 속씨식물을 통칭)가 해양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됐다.

이번에는 △갯벌 △해조류 △조하대 퇴적물 등이 추가로 포함될 전망이다. 조하대는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지 않고 물속에 항상 잠겨 있는 구역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칠레 노르웨이 영국 등 여러 국가가 새로운 탄소흡수원 인정 지지 의사를 밝혔다. 최종적으로 방법론 보고서 개요가 승인돼 2027년까지 보고서 발간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제7차 평가주기의 실무그룹별 보고서 발간 일정은 2026년 3월 차기 총회에서 구체화하기로 결정됐다. 선진국과 최빈개도국은 2028년 파리협정 제2차 전지구적 이행점검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2028년까지 발간을 주장했다. 일부 개발도상국은 개도국 전문가와 지역별 토착 지식 포용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방법론 보고서 개요가 갯벌 등을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포함하는 우리 정부 입장이 반영돼 성공적으로 합의됐다”며 “2026년 상반기 선정 예정인 보고서 집필진에 국내 전문가 비중을 확대하고, 제7차 평가보고서에 국내 우수 정책과 연구 사례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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