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배터리 순환이용 거점 운영
기후부, 포항에 489억 투입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489억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국내 배터리 순환이용 산업 육성과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조성됐다. 사용후 배터리 순환이용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가 기반시설이다.
이 시설은 자원순환연구센터와 종합정보지원센터로 구성된다. 자원순환연구센터는 △사용후 배터리 성능평가 △블랙매스 제조 △유가금속 추출 등 배터리 순환이용 전 공정에 대한 실증연구 장비를 갖췄다. 블랙매스는 사용후 배터리를 파·분쇄해 얻는 검은색 분말로 유가금속이 고농도로 포함된 중간물질이다.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는 자체 연구시설 구축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재활용·재사용 기술개발에 필요한 실증연구 장비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전국 미래폐자원거점수거센터 4개소에서 보유한 사용후 전기차 배터리를 연구목적으로 기업에 공급하고 맞춤형 진단을 통해 사업화 기회를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배터리 생산 시 사용되는 니켈 코발트 등 핵심광물이 사용후 배터리나 제조공정 스크랩에서 회수된 것임을 인증하는 재생원료 생산 인증제도 시범 운영된다. 배터리 순환이용 전문인력 양성과 국민 대상 홍보·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배터리 순환이용은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한 미래 전략산업”이라며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를 통해 배터리 순환이용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 수요에 맞는 기술적·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