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병목 생산 확대와 기술개발로 해결”

2025-11-04 13:00:04 게재

최태원 ‘SK AI서밋’ 연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병목 문제를 SK가 앞장서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메모리반도체 병목 현상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AI 칩 성능에 필수적인 메모리반도체 공급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최 회장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글로벌 빅테크 AI 인프라 투자로 인해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병목이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로부터 메모리반도체 공급 요청을 받고 있어서 이걸 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제공

최 회장은 지난달 오픈AI로부터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월 90만장씩 공급해달라고 요청 받은 걸 수요 급증 예로 들었다. 그는 “오픈AI가 요청한 HBM 90만장은 현재 모든 반도체 기업이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2배다”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개선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SK의 준비상황을 소개했다. SK그룹은 최근 오픈한 청주 M15X 공장과 2027년 완공되는 용인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생산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최 회장은 “2027년 본격 가동할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팹 한 곳당 청주캠퍼스 M15X 6개가 들어간다”며 “용인반도체클러스터 4개 팹이 완성되면 청주캠퍼스 M15X 팹 24개가 지어지는 효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하이닉스는 초고용량 메모리 칩을 개발하거나 낸드 콘셉트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았다”며 “SK하이닉스 기술력은 업계에서 충분히 증명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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