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굴착공사장 전수조사

2025-11-04 13:00:01 게재

올해안 127곳 완료 목표로

51곳 점검해 192건 개선조치

서울시가 지하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굴착공사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시내 굴착공사장 전체의 안전관리 실태를 살펴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전문가 합동점검을 실시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점검을 시작했으며 서울시 지하안전과에서 운영하는 지하안전자문단 소속 전문가와 사업 인허가부서, 해당 자치구 지하안전부서가 함께 참여한다.

점검대상은 서울시 내 굴착공사장 가운데 지하안전특별법에 따라 안전평가 대상으로 분류된 굴착 깊이 10m 이상인 공사장이다. 해당 공정이 진행 중인 곳은 모두 127곳으로 확인됐다.

자치구 요청, 시급성 등을 반영해 상반기에 51곳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나머지 76곳도 올해 안에 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

점검단은 굴착공사 진행 상황과 주변 지역 지하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확인한다. 이밖에도 △지하안전평가 협의 이행여부 △착공후 지하안전조사 관련 사항 △계측기 관리 상태 그 외 현장 안전관리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시는 상반기 점검을 통해 잠재적으로 지하안전을 위협하거나 공사장 안전관리가 미흡하다고 평가된 242건을 지적하고 이 가운데 192건(79%)를 즉시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주요 지적 사항은 △흙막이 벽체나 차수공법 등에 대한 지반 안전성 관리 미흡(84건) △계측기 보호·잠금 장치 등 관리 소홀(39건) △안전망 미설미 등 공사장 안전관리 미흡(98건) △기타(21건) 등이다.

시 관계자는 “개선까지 시간이 필요한 50건의 지적 사항에 대해서도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이행 여부를 확인해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020년부터 굴착공사장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기존의 표본조사 방식에서 전수조사 방식으로 점검 체계를 강화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도심에서 발생하는 대다수 지반침하 사고는 노후한 상하수도관이 원인이나 인명 피해를 동반하는 지반침하는 굴착공사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서울시는 굴착공사장에 대한 지속적 안전점검과 주기적인 GPR(지반탐사레이더) 탐사를 병행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지하안전망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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