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예방 치료·재활 한곳에서
강남구 통합지원센터 마련
서울 강남구가 마약과 인터넷 과의존 등 각종 중독 예방부터 치료와 재활 사회복귀까지 한곳에서 지원한다. 강남구는 삼성동 보건소 5층에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마련하고 오는 10일 개소한다고 5일 밝혔다.
최근 서울시에서 112에 신고된 마약류 사건 중 27%가 강남구에서 발생할 정도로 마약 관련 범죄가 집중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문제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기존 서울시 중독센터는 강북권에만 3곳이 있다. 강남권은 사정이 심각한데도 공공이 주도하는 통합 지원시설이 없어 지역간 불균형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구는 강남권에서 처음으로 전문 지원기관을 마련해 알코올 마약 도박 디지털 등 날로 심각해지는 다양한 중독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7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협약을 맺고 정신건강의학 분야 임상·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한 전문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전문 인력 6명이 중독 조기 발견과 개입, 상담 치료 재활 지원, 가족 상담과 교육, 중독 폐해 예방 교육, 지역사회 연계 협력 등을 맡게 된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마약류와 디지털 중독 예방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조 모임과 가족 상담, 전화·방문 상담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으로 회복하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센터를 중심으로 보건·복지·교육 등 지역 내 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독 문제에 대한 통합 대응 모형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중독으로 고립되거나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누구나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공공이 책임지고 만들어가겠다”며 “중독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민들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