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밖 청소년에게 새 내일 열어준 쉼터”
청소년복지시설 우수기관 시상
#1. 경제적 어려움으로 거리를 배회하며 외로움을 느끼던 중 이동 쉼터를 만나게 되었다. 쉼터 선생님들의 지속적인 지지 속에서 2년간 장학금을 받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일학습병행 학교에 다니며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 21세 A씨
#2. 새아버지 폭행으로 18세에 청소년쉼터에 입소하여 선생님들의 배려 속에 적응할 수 있었다. 쉼터에서 자립에 필요한 기본 생활 기술을 배우고 LH임대주택 지원을 받아 주거를 마련했다. 앞으로 비슷한 처지의 가정 밖 청소년들을 돕는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싶다. … 20세 B씨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5일 서울 중구 세브란스 빌딩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청소년 복지시설 운영성과 보고대회 및 시상식’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올 한해 청소년 복지시설 내실화에 기여한 기관과 담당자, 운영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작에 대해 시상한다. 청소년복지시설 운영 사업 공모전으로 당선된 우수사례·프로그램·홍보콘텐츠를 종사자와 청소년이 발표하며 성과도 공유한다.
3년 주기로 실시하는 청소년쉼터 종합평가(2022~2024년)에서 최고점을 받은 △부산일시청소년쉼터(이동형) △부산일시청소년쉼터(고정형) △안산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 △포항시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가 장관상을 받는다. 이들 기관에는 상금과 최우수 기관 현판이 지급된다.
전국 168개 청소년복지시설(쉼터 자립지원관 회복지원시설) 중 우수 공적 기관으로는 경상남도남자중장기청소년쉼터, 우수 공적 종사자로는 대구광역시일시청소년쉼터(고정형) 팀장과 부산광역시일시청소년쉼터(고정형) 보호상담원이 선정돼 장관표창을 수상한다.
공모전 당선작으로는 우수 프로그램 부문에 광주광역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 우수 사례 종사자 부문에서는 의정부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 보호상담원, 우수 홍보콘텐츠 부문에서 부산광역시일시청소년쉼터(이동형)가 장관상을 수상한다.
최은주 성평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가정 밖 청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청소년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정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 “가정 밖 청소년이 건강하게 자립하고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관계 부처와의 협업에 힘쓰고 민간자원 발굴과 연계 등을 통해 청소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