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R 금리, 소비자 이자 부담 낮출 것”

2025-11-05 13:00:28 게재

한은·금융연구원 콘퍼런스

“내년 상반기 세부방안 마련”

은행권 등 금융사가 대출상품의 지표금리로 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를 확대하면 금융소비자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민 한국은행 자금시장팀장은 4일 한은과 금융연구원이 주최한 ‘단기금융시장 발전과 코파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콘퍼런스에서 코파를 지표금리로 삼는 대출상품 출시를 금융권에 촉구했다.

코파는 한은과 금융당국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사용을 독려하고 있는 무위험 지표금리다. 무위험 지표금리는 거래 규모가 충분하고 실거래에 기반해 금리 담합이 어려운 초단기 금리(콜금리·환매조건부채권금리 등)를 기초로 산출되는 지표금리를 말한다. 그동안 지표로 주로 활용된 CD 금리는 부족한 CD 거래량 등 때문에 시장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한은과 금융위는 2023년 6월 협의회를 구성하고 CD에서 코파로 지표금리 전환을 추진해왔다. 지난해는 유관기관·시장참가자도 참여하는 민관 실무그룹도 출범시켰다. 현재 한은과 금융당국은 이자율 스와프 시장에서 신규 거래시 코파와 OIS(overnight index swap rate·초단기 금리) 거래가 최소 10%를 차지하도록 행정지도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코파-OIS 거래 비중은 전체 이자율 스와프 시장에서 약 7%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 팀장은 내년 6월까지 10% 비중 목표를 유지한 뒤 △ 2026년 7월~2027년 6월 30% △2027년 7월~2028년 6월 50% 등으로 계속 상향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한 팀장은 “2019년 코파가 산출되기 시작한 이래 CD 금리와 절대 수준을 비교하면 대부분 기간 동안 코파가 더 낮고 기준금리와 차이도 작았다”며 “가산금리가 같을 경우 코파 기준 대출상품은 CD 기준 상품보다 소비자의 대출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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