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고령친화식품 ‘쥐락 펴락’
정부지정 ‘우수식품’ 최다
국내유일 모든제품 제조
도시락형 제품 첫 개발도
현대백화점그룹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치아 건강이 좋지 않은 고령자를 위한 전문식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절반가량이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잇몸이나 혀로 섭취가 가능한 부드러운 음식인 ‘고령친화우수식품’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 고령친화식품시장을 현대그린푸드가 쥐략펴락하고 있는 셈이다.
5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가 국내 식품업계 최다인 16종에 달하는 고령친화우수식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정부 지정을 받은 고령친화우수식품이 85종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20%가 현대그린푸드 제품인 셈이다. 고령친화우수식품은 고령자 식품 섭취와 소화·흡수를 돕기 위해 단단하고 끈적한 정도(물성), 형태, 영양성분 등을 조절해 제조·가공한 식품을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고령친화우수식품을 주관하고 농축산부 산하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단단하고 끈적한 정도에 따라 세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는 치아로 섭취할 수 있는 제품, 2단계는 잇몸으로도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혀만으로도 섭취가 가능한 제품은 3단계로 구분한다.
모든 단계 고령친화우수식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곳은 국내에서 현대그린푸드가 유일하다.
현대그린푸드는 특히 물성을 조절하기 어려워 생산이 가장 까다롭다고 알려진 2단계 제품군에 대한 차별화된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지정된 2단계 제품 8종 가운데 7종을 현대그린푸드가 생산하고 있을 정도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고령친화우수식품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게 된 데에는 지난 2020년 1000억원을 투자해 운영하고 있는 케어푸드 전문 제조시설 ‘스마트 푸드센터’가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시락 형태 고령친화우수식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밥과 반찬, 국 등이 포함된 도시락 형태 제품을 개발했으며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