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정상회의는 ‘중앙-지방’ 새 협력모델

2025-11-05 13:00:02 게재

경북도, APEC 성과 보고회

경주, 새로운 50년 기반 갖춰

경북도는 5일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종합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북 경주라는 작은 지방도시의 도전이 만들어낸 역대 가장 성공한 APEC정상회의였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이어 “러-우 전쟁, 국정공백기 등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 50년된 노후화된 시설, 짧은 준비기간, 지방소도시 등의 약점과 난관을 극복하고 300일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이는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면서 새롭게 구축한 지방과 중앙의 협력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지난 1월부터 약 300일 동안 1000개의 체크리스트, 100회의 현장점검, 46일간의 현장도지사실 운영 등으로 무결점 APEC 개최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0건의 사고, 3만명의 방한, 6개의 신라금관 최초 전시, 미·중 정상 국빈방문 최초 지방도시, 글로벌 기업 CEO써밋 1700명 역대 최다 참석, 2000억원 규모의 자발적 민간투자 유치 등이 기록으로 나타났다.

또 역대 최초 기록도 양산했다. 문화창조산업의 공식의제 채택, 디지털·AI장관회의 개최, 팝가수 CEO 써밋 스피치 등이다.

국격을 보여준 품격있는 시설도 성과로 꼽혔다. 정상회의장은 동선을 고려한 최적화된 시설조성으로 완벽한 회의 운영을 가능케 했고 미디어센터는 7세대 와이파이라는 최첨단 초고속 통신망 기반 미디어 플랫폼으로 최적의 언론보도 환경을 제공했다,

국립경주박물과 내 천년미소관은 서까래와 돌기둥, 한옥의 미를 갖춰 한·미, 한·중회담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APEC 대표 외교무대로 탄생했다.

경주시는 APEC을 계기로 국제적 수준의 도시로 급부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보문관광단지 호텔 등의 숙소는 전면 개보수를 마쳤고 정상급숙소 35실도 완비돼 세계 정상들에게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했다.

이 밖에 경주시는 도로포장, 간판정비, 신호체계 개선, 꽃길·가로수 정비, 야간경관 개선 등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경제전시장, 수출박람회, 투자포럼 등에는 지역기업 55개를 포함 420개 기업이 참여했고 세계적 기업 CEO와 국제기구 고위인사 150명이 참석해 ‘세일즈 코리아, 세일즈 경북’의 목표를 달성했다.

지방정부가 국제교류와 경제협력을 주도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북도는 새마을 세계화사업 20주년을 맞아 베트남 정상과 만남의 날을 개최했고 몽골과 탄소감축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 캐나다 퀘백주와 AI, 에너지 등의 분야에 협력하는 양해각서도 맺었다.

이철우 지사는 “경주 APEC 정상회의는 25만 경주시민과 260만 경북도민의 하나된 에너지가 21개 회원국 30억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한 한편의 드라마였다”고 자평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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