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IBK기업은행’ 유치 총력전

2025-11-06 09:15:09 게재

2차 공공기관 유치위 출범

30개 중점 유치 대상 선정

대구시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유치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시는 5일 동인청사 대회의실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원회)를 출범하고 공공기관 유치 방향과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9월 시의회와 경제·언론·학계 등 민간 전문가를 위촉해 유치위원회(총 22명)를 구성한 바 있다.

시는 두 차례의 정책연구를 거쳐 지역 혁신성장과 신산업 육성, 1차 이전 공공기관과의 상승효과를 고려해 30개 공공기관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선정했다.

시는 중소기업 비중이 전국 최고인 지역산업구조와 1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대구로 온 신용보증기금과의 연계를 고려해 IBK기업은행을 최우선 유치 대상으로 설정했다.

또 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공공기관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환경공단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기관도 유치 대상에 포함시켰다.

유치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공공기관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구상하고 국회, 부처, 공공기관에 대한 유치 활동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대구의 교통·교육·의료 등 우수한 입지 여건을 적극 홍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구는 전국 최고 수준의 수성구 학군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의대 진학에서 전국 상위 30위 학교 중 수성구 학교가 7개나 포함될 정도로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정부는 2026년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2027년부터 청사 임차 및 공동청사 건설을 통해 신속히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신서혁신도시 잔여 부지, 법원·검찰청 후적지, 수성알파시티 등 지역 내 후보지를 적극 발굴하는 등 공공기관 이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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