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통해 축산물·감 등 해외시장 진출 기반 마련

2025-11-06 13:00:01 게재

한-중, 감류 검역협상 타결

싱가포르 돼지고기 수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우·돼지고기와 감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주요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검역협상과 수출현안을 조율하고 각국과 실무협의를 긴밀히 진행한 결과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중 정상회담(11월 1일)에서 한국산 감의 중국 수출 검역협상이 17년 만에 최종 타결됐다. 2008년 개시 이후 협의를 이어온 검역협상은 2019년 파프리카 수출 타결 이후 6년 만에 신규 품목으로 감이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공식적으로 수출이 가능해졌다.

양국은 2023년 1월 수출검역 요건에 동의했지만 최종 타결은 지연돼 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7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 해관총서 차관급 인사와 면담에서 감 수출 양해각서에 대한 가서명을 이끌었다.

송 장관은 올해초부터 싱가포르와 프랑스 등을 방문해 한우와 돼지고기 수출 절차 진행을 협의해왔다. 5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서 제주도를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해 5월말 지위를 획득했다.

싱가포르와 합의된 검역조건에는 엄격한 수출 관리 체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제출하는 수출업체 명단을 싱가포르 당국이 현지 점검없이 ‘목록승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의 검역방역시스템이 국제 인증을 받은 셈이다. 이에 따라 한우고기는 총 6개국으로 수출된다. 돼지고기도 현재 홍콩 중심에서 싱가포르 타결을 기점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로 확대될 전망이다.

싱가포르는 육류 공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육류 시장 규모가 연평균 5.5% 성장중이다,

송 장관은 “검역협상 타결은 K-푸드 수출 확대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검역협상을 통해 우리 농축산물이 해외 신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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