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장소→머물고 싶은 독서실

2025-11-06 13:05:00 게재

동작구 활성화 특별대책

서울 동작구가 ‘공부하는 장소’로만 인식되는 청소년독서실을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동작구는 청소년들에게 쉼과 소통이 있는 학습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구립청소년독서실 활성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동작구에는 노량진1동을 비롯해 흑석동 상도3·4동 사당3·4동에 6개 청소년독서실이 있다. 지난 9월까지 이용률은 95.4%로 지난해와 비교해 34% 증가했다. 하지만 요일과 시간대별로 편차가 있다. 구는 특히 일부 독서실은 기존처럼 운영해서는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동작구청장
박일하 구청장이 사당4동 청소년독서실 새 단장 개관식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동작구 제공

머물고 싶은 독서실로 전환하기 위해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독서실별로 맞춤형 프로그램부터 운영한다. 노량진1동 흑석동 사당3동은 이용률이 낮은 주말 오전에 ‘출석 도장’ 행사를 한다. 매월 최우수 참여 청소년을 선정해 편의점 상품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상도3동과 사당4동은 상하반기로 나눠 학습 진로 등 다양한 주제로 대학생 멘토링을 실시한다. 상도4동은 ‘공부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을 조성한다.

여기에 더해 사당3동은 책을 기증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나눔서가’를 설치한다. 상도3동은 시험 기간에 ‘커피데이’를, 수능 이후에는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아로마테라피 만들기’ 등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동시에 매년 독서실별 모범 청소년을 선발해 구청장 표창과 함께 3개월 이용료 면제 혜택을 줄 계획이다. 연말에는 우수 독서실을 선정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청소년독서실이 단순한 공부 공간을 넘어 서로 배우고 쉬어갈 수 있는 열린 배움터가 되길 바란다”며 “청소년이 꿈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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