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 중국 단체관광객 끌어 모은다
중국여행사협회와 업무협약
신세계면세점이 중국여행사협회 마이스위원회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한·중 간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중국 문화여유부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사례다. 최근 경주 APEC 정상회의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교류 회복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체결돼 의미를 더했다.
협약식은 5일 서울 중구 신세계디에프 본사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김미숙 신세계디에프 영업담당, 리주위안 중국여행사협회 마이스위원회장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내 대형 송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현지 홍보 채널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주요 협력 내용은 △한국 MICE 자원 홍보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맞춤형 프로모션 △면세점 서비스 품질 향상 △한·중 문화·유통 교류 확대 등이다.
중국여행사협회는 문화여유부 관리감독을 받는 유일한 전국 단위 여행산업 협력기구다. 약 3000개 회원사와 17개 분회를 보유하고 있으며, 마이스위원회는 국제 포럼 개최와 시장조사, 정책 자문 등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난에서 ‘국제여행서비스대회’를 주관하며 중국 MICE 산업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협약으로 방한 중국 마이스단체 유치를 강화하고, 현지 마이스행사 참여를 통한 브랜드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명동점을 중심으로 한 관광거점에서 한·중 교류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대규모 단체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기업출장·포상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객 중심의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스 단체 여행객객단가는 일반 관광객 3~4배 수준으로, 외국인 단체 매출 약 35%를 차지한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약 6만명 마이스 관광객을 포함해 총 14만명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명동점 미디어파사드 환영 서비스 등 VIP 맞춤형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한·중 교류가 다시 활기를 띠는 시점에 중국 문화여유부 협력기구와 협약을 맺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