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새로운 명소 ‘365천문대’
마포구 구민센터 옥상
도심형 천문교육 공간
서울 마포구 한강변에 새로운 명소가 더해졌다. 마포구는 당인동 마포365구민센터 옥상에 자리잡은 365천문대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과학문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9월 문을 연 마포365구민센터는 연면적 7600㎡ 규모 생활문화 복합공간이다. 1층에는 만남의 광장과 카페·식당이 자리잡고 있고 2층은 건강관리센터다. 3층과 4층에는 생활체육시설을 배치해 주민들이 다양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365천문대는 구민센터 옥상에 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별을 보는 마포’를 구상하며 도심형 천문과학 교육공간을 조성했다. 한강 남쪽에 인접한 탁 트인 입지 덕분에 서울 도심에서도 별과 행성을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
마포구는 지름 5m 천문대 안에 굴절망원경과 태양망원경을 설치했다. 낮에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볼 수 있고 밤에는 달과 행성, 불규칙하게 몰려 있는 별(星團)과 구름처럼 보이는 별(星雲)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관측실 밖에는 보조망원경 2대와 실습용 망원경 5대를 비롯해 인근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쌍안경 3대를 배치했다.
천문대에서는 과학 체험과 천체 관측을 결합한 융합형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 호기심을 자극하고 가족이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개설했다. 매주 금~일요일 낮과 밤에 천체관측 전문 강사가 함께한다.
앞서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시범운영을 했는데 총 42회 강좌에 633명이 참여했다. 특히 야간 체험은 접수를 시작하면 5분만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365천문대는 단순한 천체 관측 시설을 넘어 가족이 함께 배우고 추억을 쌓아가는 과학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끼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과정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