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면·양방향 단속···보행자 안전 기여”

2025-11-06 13:40:00 게재

지능형 교통 단속·시스템 개발, 아프로시스템즈

교통안전 선도 기업, 2024년 우수조달기업 표창

뒷번호판을 촬영해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하는 ‘후면단속 카메라’ 적발 건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후면·양방향 단속장비를 개발·제조하는 (주)아프로시스템즈가 주목받고 있다.

6일 교통안전업계에 따르면 아프로시스템즈(Aprosystems)는 2015년 창립 이래 양방향 단속을 비롯해 신호 위반·과속 단속, 불법주정차 단속,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스템 등 다양한 스마트 교통단속 장비를 자체 개발해 왔다.

아프로시스템즈는 2022년 경찰청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후면단속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서울 중랑구와 경기 수원·화성시에 시범 설치했다. 이후 2023년 4월부터 본격적인 단속을 시작한 후면단속 장비는 이륜차뿐 아니라 사륜차의 급가속 및 신호위반 적발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중랑구 상봉동에 설치된 아프로시스템즈의 장비는 2024년 한 해 5567건을 단속하며 서울시 내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륜차 인도주행 등 교통법규 위반을 자동 감지하는 ‘AI 기반 스마트 단속 시스템’을 개발, 지난해 경찰청 시범사업에 추가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같은 해 12월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조달기업 표창’을 수상하며 공공조달 분야의 신뢰성도 입증했다.

아프로시스템즈
‘국제치안산업대전’(2023년 10월)에 참여한 아프로시스템즈 직원들이 경찰청 관계자들에게 양방향 스마트 교통단속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후면번호판 단속 건수는 2023년 5576건에서 2024년 6만4625건으로 늘었고, 올해 8월 기준 13만3310건까지 증가했다. 이 중 사륜차 단속이 10만9961건으로, 이륜차(2만3349건)의 4.7배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가 추세가 운전자들이 단속카메라 앞에서는 속도를 줄였다가 통과 후 급가속하는 ‘캥거루식 운전’ 습관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후면단속 및 양방향 단속장비는 이러한 운전 패턴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경찰은 단속 건수 증가 추세를 고려해 향후 후면단속 카메라 설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심재형 아프로시스템즈 대표는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려면 운전자의 과속과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효율적이고 정교한 단속장비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프로시스템즈는 현재 지능형 무인교통(이륜차·신호·구간·주정차) 단속, 지능형 교통관리(과적·정지선 위반) 시스템, 지능형교통체계(어린이보호구역·스마트횡단보도) 사업 등도 함께 진행 중이다.

심 대표는 “앞으로도 보행자 중심의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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