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4년만에 신규 지방채 발행

2025-11-07 09:48:32 게재

내년도 예산 11.7조원 편성

세입 감소에 경직성경비 급증

대구시가 4년만에 처음으로 신규 지방채를 발행한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대구시는 6일 언론설명회를 열고 전년 대비 7.2%(7831억원) 증가한 11조7078억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지방세 감소와 경직성 경비 급증으로 인해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저성과 사업의 지출구조조정, 투자사업 우선순위 조정 등의 재정효율화를 통해 민생안정, 미래 성장동력, 시민안전의 3대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재원을 투입하는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내년도 세입의 경우, 공동주택 입주 물량 감소로 취득세 수입이 전년보다 1100억원 이상 줄어들어 과거 10년 전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자체 주요 자주재원인 지방세는 4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져 내년에는 전년 대비 410억원 줄어들어 3조3120억원으로 추산됐다.

반면 복지·교통·교육 등 경직성 경비는 급전체 예산의 83%를 차지하는 등 재정운용의 경직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오준혁 실장은 “세입 기반이 약화되고 경직성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재정의 자율성과 운용 여력이 크게 제약받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심화돼 4년 만에 신규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재정위기 상황에서도 재정효율화와 전략적 투자로 민생·복지·안전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5개 분야에 걸친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2500억원을 절감하고 신규 지방채 2000억원을 발행해 민생안정과 핵심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했다.

또 제한된 재원을 총 동원해 민생안정과 복지, 미래성장동력, 시민안전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 확보을 위한 인공지능(AI), 로봇, 미래모빌리티 등 지역 산업구조 대개편과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은 핵심 중점 투자대상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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