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R 전문가양성 고급과정 2기 53명 배출
중노위, 분쟁해결전문가 능력인증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대안적 분쟁해결(ADR) 전문가양성 교육 고급과정 2기 수료식을 열고 수료생에게 ADR 전문가 능력인증서를 수여했다.
ADR은 심판·소송이 아닌 협상을 기반으로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상담·화해·조정·중재 등의 기법으로 당사자들이 갈등을 자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중노위는 우리 사회의 자율적 분쟁해결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기초(온라인 8시간), 심화(집체 24시간), 고급(집체 72시간) 등 수준별·단계별 ‘ADR 전문가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고급과정 2기에는 기초·심화과정 수료자 174명이 신청해 서류전형 및 면접 등 심사를 통해 50명(경쟁률 3.5:1)을 최종 선발했다. 9월 1일부터 11월 7일까지 교육(이론 39시간, 실습 33시간)을 진행했다. 기업 관계자·노동조합 대표 등 22명(44%), 노동위원회 위원 등 12명(24%), 변호사·노무사 등 전문가 8명(16%), 공공부문 종사자 8명(16%) 등이다.
수료생들은 “이론교육을 통해 지금까지 쌓아 왔던 경험을 체계화하는 기회였고 실습을 통해서 노동분쟁 해결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습교육은 전국 5개 노동위원회(노동위)에서 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공익위원, 조사관이 지도교수로 참여해 실제 분쟁사례를 다룸으로써 교육의 현장성과 실용성·수용성을 극대화했다. 수료생 교육만족도 평가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82점(교육과정 4.88점, 교과목 4.79점, 강사 4.79점)으로 나타났다.
전국 5개 노동위별 성적 우수자 각 1명에게 중노위 위원장 상장이 수여됐다. 영예의 최우수상은 서울지노위에서 실습에 참여한 김선욱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지원실장이 수상했다.
이어진 특별강연에서는 박상흠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장이 ‘의사가 보는 노동분쟁 예방의 효과’를 주제로 노동분쟁을 질병 발생과정에 비유해 노동관계 갈등과 분쟁의 사전적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김태기 중노위 위원장은 “복잡·다양한 노동분쟁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사자 간 자율적 합의”라며 “현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를 이끌어가는 조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료생이 우리 사회의 ‘피스메이커(peace maker)’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