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방문길에 '특별한 전시' 감상
송파구 ‘직원 미술작품전’
창작활동 매개 소통의 장
서울 송파구가 구청을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공무원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선보인다. 송파구는 공무원들이 품은 상상력과 감수성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송파구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직원 미술작품전’을 개최하고 선정작을 구청 1층 ‘온조카페’에서 다음달 5일까지 전시한다. 공무원들의 예술적 재능을 조명하고 창작 활동을 매개로 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자리다. 구는 “서강석 구청장은 평소 ‘좋은 리더가 되려면 반드시 문화·예술적 소양이 필요하다’며 공직자들이 문화적 감수성을 갖출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한달간 자유 주제로 공모한 결과 11개 부서와 동주민센터에서 총 16점이 출품됐다. 직원들은 업무로 바쁜 가운데도 창작의 열정을 놓지 않고 저마다 개성을 화폭에 담아냈다. 구 관계자는 “조직 내 문화적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미술 공모전을 개최했다”며 “모든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나 순위 없이 전원 입선작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참여한 직원에게는 온조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해 격려할 예정이다.
여러 작품 중 ‘진격의 개미핥기’는 기발함이 돋보이는 상상화다. 괴수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면서도 웃음을 준다. 작가는 “어울리지 않는 것에서 오는 재미를 표현했다”고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최신 유행 영화를 모방한 ‘케이-공무원 데몬 헌터스’도 눈길을 끈다. 비상근무와 각종 행사, 선거 회의 등 공무원들만의 애환을 녹여낸 작품이다. 이 밖에도 4컷 만화를 비롯해 가족을 그린 삽화, 감성 넘치는 석촌호수와 한강 풍경 등 다채로운 주제로 끼를 발산했다.
입상 작품은 다음달 5일까지 구청 1층 카페 내 ‘온조갤러리’에 전시된다. 직원과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더 많은 직원들이 지성과 교양을 쌓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