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 이달 출범 전망

2025-11-07 13:00:05 게재

검·경·관세청 합류 … 본부장에 박재억 수원지검장 거론

최근 급증하는 마약 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가칭)’가 이달 중 출범할 전망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이달 중 ‘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를 신설해 수원지검에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본부장에는 박재억(사법연수원 29기) 수원지검장이 거론된다. 검찰과 경찰, 해양경찰청, 관세청 등이 합류할 예정이며 구체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검찰 내 합동수사단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한국판 DEA(미국 마약단속국)와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에서는 최근 마약 관련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합동수사본부를 전국에 흩어져 있는 마약 관련 범죄의 컨트롤타워로 세우고, 직접수사를 통해 마약 관련 사건을 근절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수사 당국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의 수는 2만3022명으로 최초 집계 시점인 1985년(1190명)의 약 20배 수준이다. 지난해 마약 압수량은 1173.2㎏으로 전년(998㎏) 대비 17.6% 증가했다.

앞서 윤석열정부 시절에도 마약 범죄 근절을 위한 전담 수사 조직 출범을 준비했으나 12·3 비상계엄 선포로 무산됐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9년에는 독립청인 ‘마약수사청’ 설립을 검토했지만 좌초됐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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