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수만 간척지, 연구단지로

2025-11-07 13:00:01 게재

도심항공교통 시험평가센터

항공·바이오 연구시설 줄이어

충남 서해안 서산·태안 천수만 간척지가 첨단기술 연구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바다를 메워 조성된 천수만 간척지는 그동안 벼재배 등 농업용으로 활용해왔다.

충남도는 6일 오후 우주항공청·서산시와 함께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B지구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에서 ‘그린 도심항공교통(UAM)-미래항공기체(AAV)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UAM-AAV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충남도와 우주항공청, 서산시는 2026년까지 314억원을 투입해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시험평가센터는 2만2588㎡ 부지에 복합시험동, 비행성능시험동, 수소전기시스템평가동 등 5개 건물을 짓고 야외에는 버티포트(이착륙구역)와 비행시험장을 설치한다.

센터는 수소전기시스템과 전기엔진, 프로펠러, 비행제어기, 항법통신모듈, 동력관리시스템 등에 대한 성능과 신뢰성(양산성) 등을 시험·평가한다. 센터가 건립되면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운영을 맡아 부품 성능과 신뢰성 평가 등 기업지원과 인력양성 등을 진행한다.

도심항공교통(UAM)은 도심 내 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 등을 이용, 도심에서 사람이나 화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송하는 항공교통체계다. UAM 수직이착륙기는 헬리콥터보다 속도는 빠르지만 전기나 수소를 에너지로 이용, 소음은 크게 줄인 새로운 미래기체다.

천수만 간척지는 민가가 없는 넓은 평지와 확 트인 시야로 비행 실증 최적의 장소로 꼽혀왔다. 특히 이 지역은 충남 북부권의 첨단 모빌리티벨트와 충남 서해안의 수소산업벨트가 만나는 곳으로 민·군 항공 인프라와 항공 모빌리티로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한서대가 위치해 있다.

천수만 간척지에 들어서는 연구시설은 미래 항공모빌리티 분야만이 아니다. 성일종 국회의원에 따르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설립이 최근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서산분원 역시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 안에 448억원을 투입해 2030년 설립된다. 분원은 대산석유화학단지 환경문제, 서해안 생태복원 등을 연구하게 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태안군 간척지에는 현재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의 사업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일단 연구시설들이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관련 기업들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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