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덕 고속도로 9년만 개통

2025-11-07 13:00:04 게재

총연장 31㎞, 19분 단축

동해 산업·관광 활성화

부산과 강원도 고성을 연결하는 동해고속도로의 미개통 구간인 경북지역 포항~영덕구간이 8일 정식 개통된다.

경북도는 7일 포항시 흥해읍 곡강리에서 영덕군 강구면 상직리를 잇는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식을 개최했다. 정식 개통은 8일 오전 10시부터다.

도는 “2016년 8월 첫 삽을 뜬 지 9년만에 개통됨에 따라 동해안권 균형성장의 새로운 축이 열리고 본격적인 동해안 고속도로 시대가 열렸다”고 밝혔다.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터널 14개소와 교량 37개소를 포함한 총 연장 30.92㎞의 왕복 4차로다. 주요시설로는 분기점 1개소(영덕), 나들목 3개소(영일만, 북포항, 남영덕), 휴게소 2개소(포항, 영덕), 졸음쉼터 4개소 등이 설치됐다. 총사업비는 전액 국비 1조6000억원이다.

도에 따르면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포항과 영덕간의 운행거리가 37㎞에서 31㎞로 줄었고 주행시간은 42분에서 19분으로 단축됐다.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휴가철을 비롯한 상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던 7번 국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2029년 개통 예정인 국도7호선(청하교차로)에서 북포항 나들목까지 국가지원지방도 20호선 700m 구간을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해 일부 구간을 조기 개통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은 동해안권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라며 “강구항, 장사·영일대 해수욕장 등 동해안 주요 관광지와 포항·영일만항·블루밸리 국가산단 등 산업·물류 거점이 고속도로망으로 연결돼 동해안권 물류·산업·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국가간선도로망 남북10축 동해고속도로(부산~포항~고성, 433㎞) 중 미개통 구간은 영일만 횡단(18㎞), 영덕~삼척(117.9㎞), 속초~고성(43.5㎞)만 남게 됐다.

경북도는 특히 국가 건설계획에도 반영되지 못한 영덕~삼척 구간을 올해 말 고시예정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중앙부처, 국회 등에 건의할 방침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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