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장 전국 순환전보 의무화해야”

2025-11-09 16:49:42 게재

소사공노, 법제화 요구

“전국 대응역량 강화 해법”

현직 소방관들이 현장 지휘관인 소방서장들의 전국 순환근무 의무 시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소사공노)은 9일 제63주년 소방의날을 맞아 ‘소방정 이상 고위직 전국 순환 전보 제도’의 즉각적인 의무 시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소방정은 소방조직 현장 지휘관인 소방서장에 해당하는 직급이다.

소사공노는 현행 인사 체계가 대부분 시·도 단위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어 지휘관들의 ‘지역 토호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 지휘관이 한 지역에 장기간 머물고 있어 지역사회와 유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재난 양상의 변화에 발맞춘 지휘 역량 발전도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수한 인재들이 더 많은 지휘 경험을 쌓을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사공노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전국 순환 전보를 통한 역량 강화를 주장했다. 순환 전보를 시행하면 지휘관들이 다양한 지역의 특수한 재난 환경을 경험함으로써 전국 단위 재난 대응 전문성과 전략적 시야가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이들은 전국 단위 순환 근무를 통해 좀 더 공정한 경쟁과 평가가 가능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특히 순환 전보가 소방청이 지향하는 일원화된 국가 재난 관리 체계를 지방 현장까지 효과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사공노는 “소방의날을 맞아 겉치레뿐인 찬사가 아닌, 현장 소방관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사 개혁을 정부가 약속하고 즉각 행동에 옮길 것을 촉구한다”며 “소방정 이상 전국 순환 전보 제도 도입을 위해 국회와 정부 부처에 강력한 입법 및 정책 추진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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