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소녀상과 함께 우호다짐

2025-11-11 13:00:01 게재

성북구-미국 글렌데일

서울 성북구와 우호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도시간 우정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성북구는 이승로 구청장을 비롯해 아라 나자리안 시장과 두 지자체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성북천 분수마루 광장 ‘한·중 평화의 소녀상’을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지자체는 지난 2015년 우호의향서를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글렌데일시는 지난해 10월 9일을 공식 한글날로 지정하고 선포식을 개최했다. 구는 한글날 지정과 평화의 소녀상 보존 등에 앞장서고 있는 글렌데일시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준비했다. 두 단체장은 평화의 소녀상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털모자와 목도리를 둘러주며 우정을 다졌다.

이승로 구청장과 나자리안 시장이 평화의 소녀상에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사진 성북구 제공

인근 삼선동 주민들과 함께 지난달 문화교류단으로 글렌데일시를 방문했던 청소년 7명이 깜짝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학생들은 소녀상을 응원하는 문구를 담은 손팻말을 글렌데일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평화의 소녀상이 전하는 아픔과 인권의 메시지를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며 “두 도시가 힘을 모아 인권과 인간의 존엄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함께 지켜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라 나자리안 시장은 “평화와 화합의 상징 앞에서 우리는 하나임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