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우주에서 해양영토 감시

2025-11-11 13:00:01 게재

해양경찰위성센터 착공

내년부터 위성발사·활용

해양경찰이 우주에서 해양영토를 감시하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해양경찰청은 10일 인천 중구 북성동 일원에서 ‘해양경찰위성센터 신축 사업’ 공사를 시작했다. 해경위성센터는 총면적 1만8771㎡( 5678평)에 지상 3층, 연면적 2589㎡(783평) 규모로 설계됐다. 위성관제·운용실, 데이터 분석실, 교육실, 업무공간, 서버실 등으로 구성돼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해양경찰위성센터 조감도. 사진 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에 따르면 위성센터는 △위성 임무(촬영) 계획 △위성영상 분석·활용·배포 △위성통신망 운영 △위성조난신호 처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관련 위성정보 분석·활용시스템, 위성통신 지상안테나, 데이터 처리장치 등 위성 지상국 핵심 설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해경은 관할·주변 해역에 대한 위성영상 촬영과 위성 데이터 수신·분석·활용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하게 된다.

해경은 현재 △한반도 및 주변 해역감시를 위한 초소형위성체계 △함정·항공기의 해상임무 수행 시 위성통신을 위한 정지궤도 공공복합 통신위성 △선박이나 항공기의 위성 조난신호 중계를 위한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 등 3종의 인공위성 개발을 연관 정부 부처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위성을 발사해 임무 수행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해양경찰위성센터는 우주기술을 기반으로 복잡해지고 있는 해양 상황에 대해 해양경찰의 임무 수행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광활한 해역에 대해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해양영역인식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 보호와 각종 안보 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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