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울 빌딩·사무실 거래량 ‘뚝’
오피스빌딩 거래 17.9%, 일반 사무실 20% 감소 … 9월 오피스 공실률 3.64%
3분기 서울지역 오피스빌딩과 일반 사무실 거래량·거래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11일 상업용 부동산 정보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23건, 거래금액은 1조68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7.9%, 43.6%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분기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21.1% 상승했지만 거래금액은 9.7% 하락한 수치다.
주요 권역별 거래량은 엇갈린 추이를 보였다. CBD(종로구·중구)는 4건으로 전분기 대비 33.3% 증가했고 YBD(영등포구·마포구)는 2건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GBD(강남구·서초구)는 10건에서 6건으로 40.0% 줄었으며 그 외 지역(ETC)은 13건에서 11건으로 15.4% 감소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모든 권역에서 직전 분기 대비 감소세가 나타났다. GBD는 1조1631억원에서 1403억원으로 87.9%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YBD는 1147억원에서 450억원으로 60.8% 줄었다.
그 외 지역은 3954억원에서 2985억원으로 24.5%, CBD는 1조3062억원에서 1조1966억원으로 8.4% 하락했다.
사무실 거래량과 거래금액도 크게 줄었다. 서울 일반 사무실 매매거래량은 343건, 거래금액은 6878억원으로 전분기(429건, 1조6886억원) 대비 각각 20.0%, 59.3% 줄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23.9%, 59.3% 감소한 규모다.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로 거래량 차이가 컸다. CBD와 YBD는 올랐고 GBD는 감소했다. 3분기 CBD 거래량은 44건, 거래금액은 4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58.8%, 288.8% 증가했다. YBD(55건, 186억원)도 27.9%, 36.3% 증가했다.
반면 GBD는 거래량 58건, 거래금액 216억원으로 각각 58.3%, 97.7% 감소했다. 그외 지역에서는 거래량 186건으로 19.1%, 거래금액은 5986억원으로 19.5% 하락했다.
3분기 월별 서울 사무실 거래량을 보면 7월 116건, 8월 114건, 9월 113건으로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금액은 감소하다 9월에 상승했는데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노타워’에서 사무실 26개가 2429억원에 거래되면서 전체 3076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오피스빌딩의 경우 서울에서 23건이 거래됐고 이중 17건(73.9%)이 법인 매수로 파악됐다. 일반 사무실 거래도 법인이 매수한 비율이 50.7%로 높았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법인 간 거래가 1조6507억원으로 전체의 98.2%를 차지했고 개인과 법인 간 거래(225억원, 1.3%), 개인 간 거래(53억원, 0.3%), 법인과 개인 간 거래(13억원, 0.1%), 공공기관과 개인 간 거래(6억원, 0.0%) 순이었다.
한편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전화 및 방문 조사, 부동산관리회사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집계한 결과 3분기 서울시 전체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7월 3.89%, 8월 3.72%, 9월 3.64%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