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학생들 ‘2025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대통령상

2025-11-12 09:58:43 게재

김현수·이가은·유재윤 학생

한국기술교육대(총장 유길상) 학생들이 ‘2025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상금은 2000만원으로 2023년에 이어 2번째 대통령상 수상이다.

지식재산처가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와 4개 유관기관이 공동 주관한 이 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원)생 지식재산 경진대회로 올해는 전국 79개 대학, 1456개 팀에서 3200여 명의 대학(원)생이 참여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식재산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산업계에 공급하기 위해 개최되는 이 대회는 수상자에게 상금과 더불어 후원 기업과 연계된 취업 인센티브와 멘토링·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대통령상을 받은 주인공은 한기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김현수 학생(3학년),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이가은 학생(4학년), 전기·전자·통신공학부 유재윤 학생(3학년) 3명이다.

한기대
‘2025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 왼쪽부터 유재윤 학생, 진경복 지도교수, 김현수 학생, 이가은 학생. 사진 한기대 제공

이들은 SK하이닉스에서 출제한 ‘적층형(3D) DRAM 특허 분석 및 R&D전략 제시’ 과제에 도전했다. 기존 평면(2D) DRAM(다이내믹 램)의 한계를 극복하고 메모리 집적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3D DRAM을 대상으로 특허 분석을 통해 핵심 기술과 기업 맞춤형 연구개발(R&D) 전략을 제안했다. 주요 수행 내용은 △기술 분류 및 장단점 분석 △정량 분석 기반 핵심 특허 선정 △기술 흐름도 작성 △기술 개발 동향 예측 등이다.

이 과제는 이번 대회 30개 과제 중 가장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였으며 메모리 반도체 선도기업 SK하이닉스가 출제했다는 점에서 산업적·기술적 가치가 높은 주제였다.

학생들은 단순한 특허 확보 전략이 아닌 기업의 관점에서 구체적 연구개발(R&D) 방향을 제시해 큰 차별성을 보였다. 더불어 메카트로닉스·신소재·전자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협업을 통해 구조·공정 기술을 다각도로 분석함으로써 실무형 문제해결력과 팀워크를 강화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심사위원들은 “해당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특허의 정량분석과 정성분석을 전문가 수준으로 도출해 냈다”면 “또한 발표 자료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해 특허전략의 중요성을 기술 분석을 통해 학습된 성과로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학생 수준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과제임에도 다각적인 면에서 접근했고 특허 분석결과와 논리적인 매칭으로 결론을 도출했다”고 덧붙였다.

이가은 학생은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수천건의 자료를 분석하며 실제 공정으로의 적용 가능성과 기업 입장에서 경제적 가치, 향후 발전 가능성 등 저희가 SK하이닉스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며 대회에 임했다”면서 “3명의 팀원이 각 전공 분야별 강점을 파악하고 3D DRAM의 공정·소재·구조 등 다각적 관점에서 문제를 탐구하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23년 대통령상 수상팀 육성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대통령상 수상팀을 배출한 진경복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는 지도교수상을 받았다.

진 교수는 “내년 초 정년 퇴임을 앞두고 교수 생활의 마지막 지도였는데 학생들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아 교수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해줘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신서연·정원준·유성무 학생팀(전기·전자·통신공학부)은 현대자동차의 ‘차량 출입 시동에 적용되는 디지털 키’ 과제에, 김다희·조민건 학생팀(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은 주성엔지니어링의 ‘3~5족 반도체 채널 소재 문제점 분석 및 개선방향 제시’ 과제에 각각 도전해 장려상을 받았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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